코로나 여파 어디까지…‘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1년 더 연기

입력 2021-04-26 14:19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계룡군문화엑스포 연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올해 개최될 예정이었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코로나19의 여파로 결국 1년 더 연기됐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1년 더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당초 지난해 9월 충남 계룡시 일대에서 ‘케이-밀리터리(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함에 따라 조직위는 지난해 5월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를 1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행사 연기 결정은 조직위 총회, 충남도와 계룡시, 육군지원단, 감염병 전문가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지난 22일 조직위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내년 개최 시기는 전문가·관계기관의 의견수렴 이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위험부담이 커 불가피하게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4차 유행 우려가 퍼지는 상황”이라며 “유럽과 인도 등 해외지역 역시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아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사가 1년 더 연장된 만큼 계룡시와 충남을 대표하는 최고의 국제행사,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군문화엑스포가 되도록 계룡시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행사 재연기에 따라 조직위는 기존 인력을 지속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별도 정원 승인을 협의하고, 충남도·계룡시 파견직원을 적정인력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 행정운영 경비 증가분 등 출연금에 대한 추가 소요예산은 충남도의회, 계룡시의회와 협의해 처리하는 한편 행사대행업체와 계약 중지 기간을 연장한다.

국방부와는 조직 운영 및 행사 기획 등 전반에 대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양 지사는 “준비 기간이 늘어난 만큼 내년에는 코로나19로 혼란과 분열, 불안과 분노를 겪은 세계인에게 평화와 화합,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