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빌레라’가 발레 붐을 일으키고 있다.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다이어트와 체형교정을 위한 방법으로 발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발레의 대중화가 탄력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필라테스나 요가 등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
서혜정 라리토:숨 대표원장은 “발레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라며 “최근에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재활발레’가 널리 알려지면서 배우려는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발레의 대중화와 재활치료로서의 효과를 알리고 있는 서 원장을 만나봤다.
-나이와 관계 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운동인가.
“5세정도에 시작하면 체격 발달과 체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발레는 근육을 세로로 길게 긴장시키기 때문에 키의 성장과 신체 발란스를 잡아주는 데 도움을 준다. 성인의 경우는 다이어트와 체형교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라리토:숨에서 운영하는 재활발레 프로그램안 리햅발레는 치료 목적으로 몸의 유연성과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수업이 이뤄지는 재활발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재활발레라는 개념이 인상적이다.
“재활발레는 직립을 하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근골격계의 기능적 부분을 훈련시키기 위한 인지 능력 향상 운동이다. 누구나 자신의 몸을 느끼고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발레는 이러한 부분을 극대화 시키는데 좋은 요소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유연성이 아닌 전체적인 균형과 몸의 인지능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이다.
어렵지 않은 난이도에서 시작을 하기 때문에 남자분들도 운동을 할 수 있다.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남성분들도 유산소 운동과 자신의 몸을 인지하고 기능을 좋게 하며 몸을 이해하기 때문에 재미있어 하신다. 또 음악이라는 무기가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
-재활발레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많은 무용 전공자들이 그렇지만 저도 무용을 하면서 잦은 부상이 있었다. 이를 이겨 나가는 동안 여러가지 공부를 하게 됐다. 특히 모던 필라테스 대표님의 강의와 지도자 과정을 듣고는 내 전공을 살려서 주변 사람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들게 됐다.
누구나 운동이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운동을 만들어 꾸준히 사람들이 운동을 하게 하고 싶다.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재미있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발레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인데, 실제로 노년층이나 남성 수강생도 늘고 있는가.
“그렇다. 자신이 직접 발레학원을 등록해 배움에 도전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와 발린이가 많아지고 직업,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아마추어 발레단에 지원하는 신청자가 증가하고 있다. 나아가 자신의 도전이 담긴 영상을 개인 SNS와 유튜브에 업로드해 공유하는 등 발레에 대한 높은 관심이 체감되고 있다. 드라마 영향도 있는 듯 하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