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패럴림픽 국가대표들이 4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접종은 오는 7월 23일로 예정된 올림픽 개막일까지 1~2차가 가능해 ‘마지노선’을 넘지 않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이달 말부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며 “지난 1월부터 국가대표 선수단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협의해왔다. 이달 초 1차 접종 명단을 확정하고 최종 접종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백신의 종류마다 다른 접종 주기를 고려해 선수와 지도자에게 화이자 백신을 보급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은 처음 접종한 뒤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권고돼 있다. 1~2차 접종이 5월 안에 가능하다.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할 인력의 경우 30대 미만은 화이자, 30대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를 11~12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효과를 얻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0일에 1차로 접종하면 올림픽 개막 당일, 혹은 그 일주일 전인 7월 16일 전에 2차 접종이 가능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돼 어려운 상황에도 4년마다 1차례뿐인 무대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을 응원한다. 백신 접종이 선수들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 참여를 위한 밑바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