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은성수, 가상화폐 과열 진정시킬 필요있다 판단한 듯”

입력 2021-04-26 10:17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가상화폐 발언과 관련해 “과열을 진성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6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가상화폐 문제 자체가 좀 준비를 많이 해야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 “9월에 갑자기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쇄될 수 있다”며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 정부 초기에 가상화폐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쉽게 답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3년 전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를 투기로 규정하고 “거래소 폐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정부와 여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던 일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나중에 청문회가 국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 그 내용들을 충분히 파악하겠다. 자칫하면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