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백신 도입 물량 지연된 사례 한 건도 없다”

입력 2021-04-26 10:16 수정 2021-04-26 11:27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코로나19 백신 수급 우려에 대해 “그동안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 가뭄 등을 지적하며 국민께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직무대행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총 1억9200만회분, 즉 99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약 3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이번 화이자 추가 구매를 통해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로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며, 현재 국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추진 중”이라고 했다.

홍 직무대행은 “상반기 6월 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809만회 중 지금까지 387만회분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공급됐으며, 특히 화이자의 경우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4월 말까지 300만명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약사와 계약한 백신 도입 예정 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상반기 중에 1200만명분의 국민이 접종을 받게 될 것이고, 모더나와 얀센 백신 등도 상반기에 일부 도입을 추진 중으로 이 물량이 더해진다면 더 여유롭게 6월 말까지 12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직무대행은 또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춰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 특히, 여름방학 종료 전까지 학교 교원과 종사자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여름 일반 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하여 확진자 접촉 및 출입국 시에 자가격리 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 조치의 완화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화하는 대로 추가로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