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군부대 병사들의 부실 급식 실태에 일침을 가했다.
안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정권이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어 말한다”며 “방송에서 본 우리 병사들의 부실 급식판이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은 나라의 기본이다. 군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지고 병사가 무너지면 군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되고 있으니 도대체 이게 어느 시대 어느 나라 군대 이야기냐”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나라에서 대명천지에 햄버거 빵이 모자라 반으로 갈라 쓰는 부끄럽고 황당한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나”며 “철저하게 조사해서 관련 책임자는 엄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부실 급식뿐만 아니라 서해 민간인 피격, 철책 귀순 등을 거론하며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 그리고 청와대에 계신 군 통수권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고 계시나”며 “정말 분노한다. 정말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날 안 대표는 여권 내부에서 부동산 과세 정책을 두고 이어지는 갈등에 대해 “부동산 보유세 개편 역시 1주택자 부담은 최대한 경감시켜드리는 것이 당연하다”며 “여당 내부에서 당연한 일을 두고도 진통이 일어나는 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4·7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진심으로 수용한다면 잘못된 조세정책을 즉각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 아래로 폭락하기 직전인 지금 상황에서 문자폭탄 ‘양념’을 퍼붓는 ‘대깨문 결사대’는 민심의 도도한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며 “거짓과 기만으로 역사의 발전을 거스를 수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