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입구 거리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시민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묻지마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중 한 사람이 이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홍대입구역 앞을 지나가던 시민 3명(여성 1명·남성 2명)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한 남성에게 먼저 스프레이를 뿌린 뒤 10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여성과 남성에게 각각 스프레이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들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렸고, 피해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자 중 남성 1명이 A씨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A씨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