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4.9% 포인트 하락한 29.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 포인트 상승한 30.9%로 3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다음은 국민의당(8.1%), 정의당(4.3%), 열린민주당(4.2%)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20대 지지율이 8.7% 포인트 빠졌고,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7.6%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20대에서 5.8% 포인트 올랐고, 부산·울산·경남에서 6.1% 포인트 상승했다.
구속 중인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물은 데는 응답자 중 52.2%가 “사면을 말하기에 이르다”고 답했다.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응답은 40.3%였다.
사면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은 30대(67.5%), 광주·전라(72.2%, 진보성향층(81.9%)에서 많았다.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의견은 60세 이상(63.0%), 대구·경북(57.4%), 보수성향층(64.2%)에서 많았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