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외눈이 장애인 비하 발언? 언론 편향성 지적”

입력 2021-04-26 08:49 수정 2021-04-26 10:2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방송인 김어준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외눈’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이 일자 장애인 비하 발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눈 표현 논란에 대해 “시각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실에는 눈감고 기득권과 유착돼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한 추 전 장관은 “일부 정치인들이 오독하고 왜곡한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편향 논란과 관련,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발달장애인 동생을 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장애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어린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수준 이하 표현”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시민 알권리에 충실한 진실보도 자세를 견지해온 뉴스공장이 폐지돼서는 안 된다는 점은 애써 외면하고, 팩트체크는 관심 없이 노골적으로 정치하는 언론들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일부러 그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추 전 장관은 “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을 지향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사회적 약자도 꿈을 실현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