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어준 지키기 합심… 우원식 “MB·朴식 언론탄압”

입력 2021-04-26 07:42 수정 2021-04-26 10:21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고액 출연료와 구두계약 및 정치편향 논란 등이 제기된 TBS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를 철통 방어하고 나섰다.

당권주자인 우원식 후보는 25일 저녁 당원들과 함께한 유튜브 토론회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김어준씨의 출연료 의혹을 계속 부각하는 데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같은 수법의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나마 진실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다. 우리 당이 지켜주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가 후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별도 팀을 만들어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김용민 최고위원 후보도 “기득권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게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이것은 김어준 개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과 싸우는 동지와의 연대”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그는 감사원이 최근 TBS를 방문한 것을 두고 “법사위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미 감사원에 자료요청을 많이 해놓았다”며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이 상업주의에 너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며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 없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언급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한다.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청취율 1위가 증명하지 않는가. 라디오 방송역사의 신기원”이라고 치켜세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