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침몰 잠수함 잔해 발견…“세 동강, 53명 전원 사망”

입력 2021-04-26 00:04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앞바다 해저 850m 지점에서 발견된 잠수함 '낭갈라(Nanggala)'함.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25일 어뢰 훈련 도중 실종된 잠수함 낭갈라(Nanggala)의 승무원 53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군 최고사령관 하디 티아잔토 장군은 “우리는 잠수함 일부로 확인된 물체들의 수중 사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후부 수직방향타, 닻, 외부 압력체, 부풀어진 잠수방향타 등의 사진이었다.

티아잔토 장군은 이어 “이 확실한 증거로 우리는 낭갈라함이 침몰했으며 모든 승무원이 사망했다고 선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도 마르고노 해군 참모총장은 “낭갈라함은 세 동강 난 상태였다”며 “선미, 본체 등이 모두 분리됐다. 본체는 금이 간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25분(자카르타 시각 기준)께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이다.

군 당국은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수색지점 반경 10㎞ 안에서 다수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수중음파탐지기를 통해 해저 850m에서 잠수함 같은 물체를 감지했다.

잠수함의 실종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해군은 전기가 끊겨 재부상의 긴급 절차를 실행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