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찾아든 ‘초여름 날씨’ …5~7월은 얼마나 더워질까

입력 2021-04-26 00:15 수정 2021-04-26 00:15
25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경남 함양군 대봉산캠핑랜드 분수대에서 어린이가 물놀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의 마지막 주말인 25일에도 한낮 기온이 25도 안팎을 기록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다. 월요일인 26일은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낮아져 곳에 따라 춥겠지만, 낮에는 대부분 지역이 20도 내외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때 이른 4월의 초여름 기온은 수요일인 28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잠시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지만, 이후 5월은 예년보다 더운 초여름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5월과 7월은 예년보다 덥고 비가 더 많이 올 확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4월 마지막 주 후반은 선선해질 듯…

초여름 날씨를 보인 22일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에 청보리가 만개했다.연합뉴스

기상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26일 월요일 전국은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4도 낮아져 5~10도로 선선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낮에는 햇빛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겠고 이 같은 날씨는 화요일인 2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12도, 낮 최고기온은 15~24도로 큰 일교차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내륙과 충북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아침에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 산지와 경북북동 산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그러나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4도, 광주 23도, 서울 22도, 대구 21도, 제주 20도, 부산 18도 등으로 오를 전망이다.

다만 27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수요일에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주 후반은 평년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5월 예년보다 더울 확률 70%…7월도 더 덥다
부산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고 있는 엄마와 아이 모습. 연합뉴스

4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된 만큼 올여름도 더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4일 내놓은 ‘3개월 날씨 전망’(2021년 5~7월)에 따르면 올해 5월과 7월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에 그쳤다.

5월 월평균 기온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평년(17~17.6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5월 초는 일시적으로 기온 변동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의 1개월 예보를 보면 5월 첫주는 기온차가 큰 가운데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2~3주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70%, 마지막주는 60%로 나타났다. 5월은 전반적으로 건조하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월 강수량은 평년(79.3~125.5㎜)과 비슷할 전망이다.

6월 초는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초여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낮 동안에는 고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을 보일 확률이 40%로 관측됐다. 월말에는 대체로 흐린 날이 많고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본격적인 한여름인 7월 월평균 기온은 평년(24~25.2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월평균 기온은 평년(24~25.2도)보다 높을 가능성이 70%로 나타났다. 월 강수량은 평년(245.9~308.2㎜)과 비슷할 가능성이 더 컸다. 이번 전망에 8월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월 발표한 여름 기후 전망에서 8월을 포함한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예측된 바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