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참패 후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 의원 측은 25일 ‘청가를 내고 본회의에 불참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고 의원의 청가 사유는 자가격리”라며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어 “자가격리는 오는 29일 정오까지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그날 본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9~21일 열린 본회의 대정부 질의에 ‘청가’를 내고 불참했다. 국회법에서는 의원이 사고 등으로 국회에 출석하지 못하면 청가서나 결석신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고 의원은 4·7 재보선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관련 ‘피해호소인 3인방’ 논란으로 지난달 18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고 의원은 개인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시민의 품에 안겨 우는 모습, 유세 후 사무실 책상에서 엎드려 자는 모습 등을 페이스북에 올려 ‘감성 호소인이냐’라는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일 사전투표 첫날에는 투표도장을 맨손 엄지손가락에 찍은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방역수칙을 어겼다’라는 지적을 받고 하루 만에 사과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선거가 열린 지난 7일 투표 독려 게시물 이후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으며, 여당 의원들이 속한 대화방에서 퇴장하는 등 SNS활동이나 발언을 최소화해 왔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