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고육지책으로 시작됐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운항이 다음달에는 3배로 늘어난다. 5월부터 인천공항뿐 아니라 김포, 김해, 대구공항에서도 관광비행이 허용된 영향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다음달부터 김포, 김해공항에서 국제 관광비행을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5월 한달간 인천공항편을 제외하고 각각 김포공항 4편, 김해공항 3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5월 9일, 16일, 23일, 30일에 김포공항 출발편을 운항하고, 김해공항 출발은 5월 1일, 15일, 29일에 총 3편을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총 7편을 운항하며 앞뒤좌우 간격을 넓힌 프리미엄 좌석 ‘뉴클래스’ 좌석을 운영한다. 항공권 운임은 뉴클래스 15만1400원부터, 일반석 7만7400원부터다.
인천발, 김포발 항공편은 각 공항에서 출발해 부산과 대마도를 거쳐 다시 인천과 김포로 돌아오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김해공항 출발편은 대마도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며 비행시간은 약 1시간이다.
진에어는 김포공항에서 1일, 8일, 15일, 29일에 국제관광비행을 운항하고, 김해공항은 1일, 15일, 29일에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총 5편을 운항한다. 해당 항공편은 각 공항에서 출발해 대한해협 상공을 선회한 후 돌아오는 여정이다. 각 노선별 최저 총액 운임은 인천출발편 9만300원, 김포출발편 9만300원, 부산출발편 8만5300원이다.
이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김포, 김해, 대구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운항을 허용하면서 신설된 운항편이다. 이 영향으로 7개 국적항공사가 다음달 예정한 국제관광비행 운항 편수는 총 56편으로 이달(19편)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제관광비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에는 인천공항에서 총 23편, 김포공항 18편, 김해공항 13편, 대구공항 2편의 국제관광비행이 이뤄진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운항한 75편의 관광비행에는 총 800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률은 꾸준히 증가해 49%에 그쳤던 12월 탑승률이 3월까지의 평균 탑승률 기준 73.5%까지 높아졌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