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막은 ‘쿠팡맨’은 최보석씨…포상에 특별 승급

입력 2021-04-25 16:20
최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인천에서 새벽 배송 중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신고해 큰 피해를 막은 쿠팡친구(배송직원)는 최보석씨로 확인됐다.

최씨는 지난 22일 0시15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인근에서 배송 작업을 하다가 한 건물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신고 후 초기 진압을 하던 그는 소방대가 도착한 뒤에도 진화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업무에 복귀했다. 최씨의 이런 대처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씨의 선행은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연을 올리며 알려졌다. 글쓴이는 “거래처 사장님이 관리하시는 건물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며 쿠팡 직원의 발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입주민들이 큰 피해를 당할 뻔 했다고 적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이 분을 건물 측에서 꼭 찾고 싶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쿠팡은 사연 속 직원이 최씨임을 확인하고 25일 인사 및 포상위원회를 열었다. 최씨가 고객과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과 상금 수여, 1직급 특별 승급을 결정했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오전 1시30분쯤 경기도 김포에서 새벽 배송을 하다가 흉기로 위협받는 여성을 구하고 경찰에 신고한 쿠팡 플렉서(자신의 차량으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반인) 김학렬씨에게도 감사장과 상금을 주기로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