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임명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25일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기 방역기획관을 겨냥해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수급 관련) 문제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5월에 제가 ‘빠르면 연말에 백신이 나올 테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그때 ‘정치인의 블러핑(bluffing·과장된 말)’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청와대에 가 있다”고 꼬집었다.
기 기획관은 지난해 5월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현실적으로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 수 있나’라고 묻는 말에 “그건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정치인의 블러핑처럼 보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4차 대규모 확산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며 “문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아도 효능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새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지금 백신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될 수도 있다”며 “의사를 포함해 전문가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정부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