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살아 숨 쉬는 마을 도랑 만든다

입력 2021-04-25 11:16
경북도는 마을 주민, 시민 단체, 지자체가 공동 참여해 물고기가 살아 숨 쉬고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한 ‘도랑 품은 청정 마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마을 주민과 시민 단체 등이 직접 참여하는 ‘도랑 품은 청정 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경북도는 올 4월부터 마을 주민, 시민 단체, 지자체가 공동 참여해 물고기가 살아 숨 쉬고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한 ‘도랑 품은 청정 마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랑 품은 청정 마을 사업은 수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목표로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하고 훼손된 도랑 및 실개천의 회복을 위해 민·관으로 구성된 도랑 협의체가 사업의 계획에서부터 추진까지 직접 참여해 관리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낙동강유역청에서 공모해 선정되고 전액 국비(수계기금)가 지원된다.

올해 공모 사업 선정 결과, 전체 사업비 6억 원(19개 마을) 중 경북이 3억5300만 원(9개 마을)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신규로 선정된 상주시 백두점 마을, 경산시 평산마을, 성주군 외원마을, 칠곡군 왜관 마을, 봉화군 우곡마을에는 각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각 마을은 자연형 물길 조성, 수질 정화기능이 우수한 수생식물 식재, 하천바닥 준설, 하천쓰레기 청소, 하상정비 작업, 마을 입구 홍보 입간판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도랑은 그 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국가하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과 투자가 미흡하고 방치돼 생활 하수, 축산분뇨, 각종 쓰레기 등으로 오염돼 왔다.

특히 주요 하천 및 지류로 유입되는 훼손된 도랑의 환경 개선 없이는 수질 및 수 생태계 건강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물길의 발원지인 도랑에서부터 수 생태계 건강성 증진과 수질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도랑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조광래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랑은 국토의 실핏줄이자 강과 하천의 근원”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수질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차단해 낙동강 수질 개선에 기여하고 마을 주민 공동 참여로 마을 공동체 문화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