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이어 류현진 ‘슈퍼위크’ 완성할 시즌 2승 도전

입력 2021-04-25 11:08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왼쪽)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AP뉴시스

이번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4월 마지막 주말 등판에서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류현진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6일 오전 2시1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토론토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올 시즌 다섯 번째 등판. 앞서 네 차례 등판(24이닝)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자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이다. 무릎 수술로 아직 복귀하지 못한 내야수 최지만(30)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탬파베이는 25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토론토를 5대 3으로 잡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켰다. 중간 전적은 11승 10패. 토론토는 9승 11패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탬파베이를 두 차례 상대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악연을 쌓았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3자책점)했다. 이 경기에서 2대 8로 패배한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고, 탬파베이는 그대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류현진에게 탬파베이와 올해 첫 대결은 명예를 회복할 기회다. 토론토의 미흡한 타선과 수비로 번번이 승리를 놓쳐 침체된 자신의 시즌 초반 흐름을 반전하기 위해서도 승리가 절실하다.

‘코리안 빅리거’는 시즌 초반 부진을 끊고 반등을 시작했다. 김광현은 지난 2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5대 4로 제압한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고 호투했다. 지난달 스프링캠프부터 시달렸던 허리 통증을 극복한 듯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4.15로 내려갔다.

류현진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일요일 경기인 탬파베이 원정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하면 ‘코리안 빅리거’는 4월 마지막 주말에 2승을 합작하게 된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탬파베이 선발은 조시 플래밍이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해 8월에야 메이저리그로 데뷔했다. 데뷔 시즌을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32로 완주했다. 올 시즌에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0.87로 준수하게 활약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