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는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 15명의 전·현직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송파구 유치 상임자문단’을 발족했다고 25일 밝혔다. 상임자문단에 참여한 인사들의 오랜 경험과 다양한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는 긍정적인 여론 형성을 이끌며,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활동 전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임자문단에는 라종일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신영희 국악인, 조재기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박윤해 전 대구지검 검사장, 안용규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 조현재 전 문체부 제1차관, 이범헌 사단법인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전보삼 한국문학관협회 회장,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한예종은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예술종합학교다. 조선왕릉 유네스코 등재에 따른 의릉 복원을 위해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의 이전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송파구는 연극원, 영상원 등 6개원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시내 유일한 후보지이고 풍부한 문화예술 및 교통 인프라를 갖춰 학교의 성장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특히 당사자인 한예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송파구의 이전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국내 최대 예술인 단체인 (사)한국예총,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문화재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인접한 강동구, 경기 하남시 등 3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예종 유치를 위한 광역적인 공동 협력에 나섰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 이전부지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한예종 송파구 유치에 뜻을 모아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한예종이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상임자문단과 함께 송파구로의 이전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