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발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 발언이 장애 비하 표현이라는 것이다.
장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추 전 장관을 향해 “해당 장애 비하 표현에 대한 즉각적인 수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거의 모든 언론이 재벌, 자본, 검찰, 정치 권력 등 기득권 세력과 한편이 된 상황인 가운데 팩트에 기반한 방송, 시민의 알권리를 존중하는 방송,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면서 김어준씨 방송만이 ‘양 눈’으로 보도하고, 나머지 언론은 ‘외눈’으로 보도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를 두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의 장애 혐오 발언은 아무리 지적을 당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라며 이 전 대표도 함께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영입 인재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하면서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발언해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이 일었다.
장 의원은 “지난해 8월 인권위는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전 당직자에게 장애인 인권교육을 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 시정 권고는 지금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시정 권고를 제대로 이행했다면 추미애 전 장관께서 또다시 이렇게 장애 비하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 본인의 차별적 언행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고 개선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