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본향교회 김진석 목사가 지난 4일부터 시작한 국토대장정의 마지막날인 24일, 판문점과 경기 파주 방향 1번 국도를 걷고 있었다.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 마라도에서 땅끝 전남 해남을 거쳐 임진각까지 모두 666㎞를 걷는 길의 마지막 30㎞ 구간이었다.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국토를 종단하며 기도하고 예배하는 행진입니다.”
김 목사는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걸으면서 십자가 정신 회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걸으면서 혹은 휴식 시간에 11가지 기도 제목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 제목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한민국을 품는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교회 부흥을 위한 발걸음을 만든다. △복음을 전하는 순례를 통해 주변 교회들을 방문한다. △가는 길, 가는 곳마다 주님의 은총이 임하도록 기도한다. △제주도 내 결손가정 아동과 지적 장애아를 후원하고 한걸음마다 1원씩 모금한다.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국민들이 애국심을 갖도록 씨 뿌리는 마음으로 걷는다. △기독교인들과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21세기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코로나 종식을 위해 기도한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알리고 방문을 권유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등이었다.
김 목사의 걸음이 멈췄다.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최북단 임진각에 다다른 것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경배와 찬양을 드렸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동포의 신앙 자유를 위해 마지막 기도를 드렸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