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는 23일 부산 남구 용호만 매립 부두에서 수산계 최대 실습선 ‘백경호’(白鯨號) 취항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수 총장을 비롯해 정종철 교육부 차관, 박재호 국회의원(남구을), 박수영 국회의원(남구갑), 해양수산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 박재범 남구청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부경대 백경호(3997t)는 수산계 실습선 중 최대 규모로, ‘바다 위의 캠퍼스’로 일컬어진다.
정부 예산 532억원이 투입됐고 부산 중견 조선소인 대선조선이 건조했다.
백경호는 길이 97m, 폭 15.4m, 승선 인원 160명, 최대속력 16노트(30㎞/h), 항속거리 3만㎞(1만8636마일)를 운항할 수 있는 최첨단 친환경 실습선이다.
클라우딩 컴퓨터 시스템과 인터넷 통신망(LAN)설비를 탑재해 선내 네트워킹, 항해·기관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이를 활용, 실제 상황의 결과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실습 시스템을 갖췄다.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실습선 중 최고 등급의 배출가스저감장치를 갖췄고 선박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을 장착해 장시간 한자리에서 실습 활동이 가능하다.
부경대는 1960년대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처음 개척했던 부경대 실습선 백경호 이름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장영수 총장은 “백경호는 앞으로 세계 대양 구석구석을 누비며 미래 인재를 양성하게 될 것”이라며 “21세기 해양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