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떠나 보낸 이하늘 개인방송 켜고 울먹 울먹

입력 2021-04-24 02:00


동생을 갑작스럽게 떠나 보낸 가수 이하늘이 개인 방송에서 동생과의 추억을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상당히 수척해진 모습에 안타깝다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하늘은 23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에 등장해 “(슬픔을 이기기 위해)몸을 적당히 혹사시키려고 한다”라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당분간 일어나서 내 일상과 하루를 여러분과 같이 나누면서 버텨볼까 한다”고 말했다. “잘 나가는 연예인 아니지만 이미지 관리나 그런 거 말고 그냥 사람으로 지금은 내가 더 힘드니까 여러분들한테 기대고 의지 좀 하겠다”고도 했다.

“이번에 도와준 동생들 다 엄청 고생했다. 이걸 어떻게 갚냐”며 발인식 등에 도움을 준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니저는 물론 채리나를 따로 언급했다. 라이브방송 중에 채팅을 보낸 채리나에게 “리나야 고맙다”고 인사하며 “리나가 어제 발인하고 장지까지 옆에서 끝까지 들여다봐줬다. 몸도 안 좋은데 채리나 진짜 짱이다. 채리나가 어제 엄청 안아줬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3일 동안 같이 있어준 전 아내 박유선에게도 감사인사를 남겼다.

이하늘은 “사실 내가 너무 흐리멍텅한데.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며 “이쪽 바닥에서 남들에게 더 인정받고, 성공을 하는 욕심은 버렸다”고 했다. 또 “지금 있는 것들로 함께 있는 사람들을 지키고, 서포트(지원) 하면서 살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건강 전도사가 되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동생과의 생전 마지막 순간을 전하면서 울먹거렸다. 이하늘은 “현배와 마지막 대화는 별로 없었다. 아침에 눈 뜨고 ‘어이’라고 한 게 다다. 그냥 ‘어이’라고만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몸에 불덩이가 있는 느낌이다. 현실을 받아 들이기가 힘들다.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현실이라 무섭다”며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힘든 건 아닌데 버티긴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하늘과 동생 이현배


방송 중 이하늘은 식사를 하면서도 “가슴이 막혔다” “더 먹으면 체할 것 같다”는 말을 해 팬들을 걱정을 샀다.

이하늘의 동생이자 가수인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의 자택서 사망했다. 이후 이현배의 사망 에 DJ DOC 멤버인 김창열이 인스타그램에 추모글을 썼고, 이하늘은 그 글에 욕설을 남기며 분노했다. 이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현배가 김창렬 때문에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다”고 폭로하면서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김창열은 지난 20일 빈소를 찾았지만, 22일 발인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