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은 코로나 민심…文정부 대응 ‘부정 49%’

입력 2021-04-23 18:10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지난해 확산 초창기 이후 처음으로 긍정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4주 ‘정부 코로나19 대응 평가’에 따르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에 달했다. ‘잘하고 있다’는 43%였고, 나머지 8%는 ‘모른다’ ‘어느 쪽도 아니다’였다.

이 평가에서 부정 반응이 더 높게 조사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2월4주 조사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 ‘잘하고 있다’는 41%였다.

한국갤럽

이번 평가에서 부정 반응이 증가한 것은 7일 평균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650명으로 치솟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부정 평가를 내린 이유(자유 응답)로는 ‘백신 확보 및 공급 문제’가 5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초기 대응 및 입국 억제 미흡’(8%), ‘방역 및 확산 억제 못함’(6%) 등의 이유도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긍정 평가 이유로는 ‘방역 및 확산 억제’(27%), ‘거리두기 정책 및 단계 조정’(13%), ‘다른 나라보다 잘함, 세계적 모범’(10%) 등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