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23일 파주출판문화도시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세인트 조지의 날’과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타계한 날이 4월 23일인 것에서 유래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기념행사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책드림’ 행사에 당첨된 시민들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책드림은 시민 423명에게 책과 장미를 선물하는 행사다.
기념행사가 끝난 후 황 장관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접견실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파주출판문화도시 입주기업체협의회, 한국출판인회의,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대표 등 출판문화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출판문화산업 활성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황 장관은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의 명언인 ‘책이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를 인용하며 “코로나19로 우울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독서는 우리를 돌보는 일이자 행복으로 이끄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판문화산업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중에서 매출, 종사자 수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올해 9월 정식 개통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의 운영을 통해 출판 유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