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23일 당권 도전장을 던지며 “허물을 벗고 뼈대를 바꾸는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경선 공식 출마 선언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지역구로 둔 3선이다.
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당, 편향되지 않은 당, 이성과 상식에 따라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당의 모습으로 국민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정권교체의 필수조건인 범야권 대통합,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수도권 이미지를 가진 영남 출신’이란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수도권 이미지의 수도권 출신, 영남 이미지를 가진 영남 출신보다 훨씬 당의 외연에 도움이 되는 특장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며 “21대 임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 일에 저 자신을 불사르고 재도 남지 않도록 완전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고위원회 산하에 ‘범야권 대통합과 후보단일화 추진기구’를 만들어서 내년 대선을 치를 정권교체세력의 단일대오 구축 작업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며 “최고위원회 산하에 거당적 인재영입기구를 설치하고, 당 정책위와 여의도연구원, 중앙위 등을 플랫폼으로 해 각계 탁월한 전문가, 활동가, 엘리트들을 총집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선거용 정당, 뜨내기 정당, 떴다방 정당이 아닌, 주인이 있는 당으로 만들 것”이라며 “만 18세만 되면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20대에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 있고, 30대 당 대표를 세울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생사가 걸린 운명의 분수령이다. 국민은 내년 대선에서 집권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해, 나라가 새로 시작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 절대적 조건이 범야권 대통합과 후보단일화”라고 주장했다.
“보수·중도·반(反)문 진보까지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치 아래 모두가 하나의 운동체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통합의 구심체 역할을 못 해서 정권심판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