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새로남교회 목사, 총신대 장애인 학생 위해 3000만원 지원

입력 2021-04-23 14:10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는 지난 18일 장애인 주일을 맞아 시각장애인 이재서 총신대 총장을 초청해 ‘장애인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드리고, 총신대 장애인 학우들을 위해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재서 총장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장애인들이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도록 예수님을 믿게 해야 한다”며 “장애인들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격려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단은 지난 1996년 81회 총회에서 모든 교인이 1년에 한 번 장애인 주일을 지킬 수 있도록 결의했다”며 “새로남교회처럼 장애인 주일을 잘 지키는 교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남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교단 소속이다.

청각 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 김송은 성도가 이날 간증했다. 그는 “과거 부모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쌍하다는 시선을 받고 왕따를 당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새로남교회 농아부에서 개최한 코다 수련회를 통해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과 교회를 통해 받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위기 청소년 상담사가 되고자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호 목사는 “총신대 장애 학우 후배들에게 우리의 마음이 전달되길 소망한다”며 “학업을 마치고 주님의 큰 일꾼으로 쓰임받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농아 교인 23명은 수화로 특송했다. 성도들은 ‘축복송’으로 이들을 격려했다. 오 목사는 “나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주님께서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고 수화로 말했다.

새로남교회는 매년 장애인 주일을 맞아 농아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