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공수처 대변인 소환에…김진욱 “압박하나” 반발

입력 2021-04-23 13:10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검찰의 공수처 대변인 소환 통보 사실이 대외적으로 공개되자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처장은 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환해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좋지만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압박하는 것도 아니고 모양새가 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22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관용차 특혜 논란과 관련해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한 의혹에 대해서 문상호 공수처 대변인 등 주요 참고인들에 검찰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지난 2일 이 지검장의 특혜 조사 논란을 해명하며 이용 가능한 차가 없어 불가피하게 공수처장 차량을 이용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에선 공수처 측 해명이 거짓이라며 보도자료 작성에 관여한 김 처장과 공수처 관계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는 보도자료가 허위가 아니라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검찰은 김 처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