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주 연속 상승세

입력 2021-04-23 10:59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2주 연속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상승했다. 오 시장 당선 전 꺾였던 매매수급 지수가 최근 2주 연속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 심리가 오른다는 의미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1이었다. 전주(100.3)보다 0.8 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2주 전 4개월 만에 처음 100 아래로 내려갔으나 지난주 다시 기준선 위로 올랐고, 이번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11월 5주차 100.2로 100을 넘긴 이후 지난 3월 5주차까지 18주 연속 100을 넘었다. 지난 2월 2주차는 111.9까지 올랐으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3주차 110.6으로 내리면서 8주 연속 지수가 떨어졌었다. 이달 첫째 주에는 4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강남·서초·송파구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폭도 확대됐다.

매수심리는 강북권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 강북권 매매수급 지수는 100.6으로 지난주(98.4)보다 2.6포인트 올랐다. 강북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0주 연속 매매수급 지수 100 이상을 기록했으나 이번 달 들어 3주 연속 100 아래로 내려갔었다. 강남권 매매수급 지수는 101.7로 지난주(102.2)보다 0.5 포인트 내려갔으나 기준선 위에 머물렀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매수심리가 커지는 것으로 해석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