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中백신 맞은 40대 한국 교민, 사흘 만에 숨져

입력 2021-04-23 09:19 수정 2021-04-23 10:25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려는 인원을 상대로 문진이 진행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사흘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22일 오전 7시(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40대 여성 A씨가 자택에서 숨진 것을 남편이 발견해 주상하이총영사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팜’을 접종한 후 소화불량 증세 등을 호소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유가족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건강했으며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상하이총영사관은 사건 접수 직후 담당 영사를 현지로 보내 유가족과 중국 공안당국 관계자를 만나 면담했다”며 “중국 공안은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상하이총영사관은 중국 관계당국에 고인의 사망과 백신과의 관련성 여부 확인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 국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인의 사망 원인 등과 관련해서도 유가족 및 중국 관계 당국과 계속 협의하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자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백신 공급에 여유가 생기자 지난달부터는 기존 방침을 바꿔 자국 내 외국인에게도 중국산 백신을 제공했다. 다만 백신 접종시 부작용 등 모든 위험을 자기 책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