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실추” 광복회 ‘김원웅 멱살’ 독립지사 후손 징계

입력 2021-04-23 08:23

광복회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광복회는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회원인 김임용(69)씨가 참석한 가운데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인 김씨는 지난 11일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았다가 제지당했다.

상벌위 측은 “광복회장 및 광복회, 광복회원의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관련 정관 및 상벌규정에 따라 징계사유에 해당한다며” 김씨 측에 출석을 통보했다.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는 위원들은 이날 김씨의 소명을 들은 뒤 비공개회의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벌위 결과는 통상 일주일 안에 당사자에게 통보된다.

이날 징계 결과에 따라 김씨를 포함한 김 회장에 반대하는 회원들의 추가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파 회원들이 주축이 된 ‘광복회 개혁모임’과 ‘광복회 정상화추진본부’는 이날 상벌위가 열리는 광복회관 앞에서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