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 얀센 백신…이번주 美 사용 재개되나

입력 2021-04-23 07:44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모습. AFP연합

미 보건 당국이 ‘혈전 논란’에 휩싸인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재개를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2명의 연방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건 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얀센 백신 사용 재개를 권고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신 권고에는 혈전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추가될 예정이다.

사실상 백신의 혈전 합병증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유럽의약품청(EMA) 결론과 다르지 않다.

WP에 따르면 혈전 사례의 희소성이 많은 보건 관리들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집단을 설명하는 경고를 추가하고, 의사들에게 부작용을 어떻게 파악해 치료할지를 아리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가 아니라 한 줌의 (혈전) 사례가 있었다”며 “우리는 압도적으로 많은 사례가 아니었다는 것에 고무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얀센 백신 사용 관련 입장은 2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아직 얀센 백신 관련 입장 거론에는 신중해하고 있다.

월렌스키 CDC 국장은 WP에 “(패널들의 권고보다) 앞서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으며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도 CDC 자문단에 앞서 의견을 표명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