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멱살’ 광복회 징계 논의…내홍 가시화 되나

입력 2021-04-23 06:49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김원웅 광복회장(가운데)의 멱살을 잡은 독립지사 유족인 김임용씨(왼쪽)를 제지하고 있다. 김임용 씨는 임시정부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당헌 김붕준 선생의 손자다. 연합

광복회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징계 결과에 따라 광복회 내홍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복회는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회원 김임용(69)씨의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김씨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지낸 김붕준(1988~1950) 선생의 손자다.

그는 지난 11일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았다가 제지당한 뒤 상벌위 측에 의해 상벌위원회 참석 출석을 통보받았다. ‘광복회장 및 광복회, 광복회원의 명예 실추’가 이유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김원웅 광복회장(왼쪽 한복)의 멱살을 잡은 독립지사 유족인 김임용씨(오른쪽 선글라스)를 제지하고 있다. 김임용 씨는 임시정부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당헌 김붕준 선생의 손자다. 연합

광복회 상벌위는 의장을 포함해 총 9명을 구성돼 있다. 위원들은 이날 김씨의 소명을 듣고 비공개회의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상벌위 결과는 일주일 안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징계 결과에 따라 김씨를 포함해 김 회장에 반대하는 회원들의 추가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커 보인다.

당장 이날도 김 회장에 반대하는 회원들이 주축이 된 ‘광복회 개혁모임’과 ‘광복회 정상화추진본부’는 상벌위가 열리는 광복회관 앞에서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