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2007년 문성근 전화… 곁에 이재명 누워있었다”

입력 2021-04-23 06:48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 배우 김부선 씨가 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 출석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강용석 변호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배우 김부선이 이 지사와의 과거 일화를 거론하면서 배우 문성근을 언급했다.

김씨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성근씨 2007년 12월 대선 며칠 전 제게 설악산 단체 겨울산행 동반 가능한지 전화했었죠? 그때 제 곁에는 이재명이 누워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에게 당신이 산행 제안한 거 자랑처럼 말했고, 이재명은 ‘잘됐다. 좋은 분인데 사귀어봐라’ 헛소리해서 대판 싸우고 5개월간 안 본 적도 있네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때 산행하며 이재명 말을 전한 줄 알았는데 그런 말 들은 적 없으시다니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제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을”이라며 “선배께 말씀드린 게 오래전 일이라 착오가 있을 수도 있음을 전하며 늦었지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배우 김부선. 연합뉴스

김부선은 2007년 이 지사와 처음 만나 15개월에 걸쳐 불륜 관계를 유지했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다. 그거 때문에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부인했다.

김부선은 2018년 9월 28일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시 이 지사의 잇단 부인으로 자신이 허언증 환자와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1일 이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 “아무리 살벌하고 더러운 판이 정치계라고 하지만 1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정말 이건 너무 비참하고 모욕적”이라며 오열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