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여성할당제 탓? 이준석 아주 질 나쁜 선동”

입력 2021-04-22 23:17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 뉴시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을 향해 “아주 질 나쁜 선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문재인정부의 민생 책임이 여성 할당제에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비판이다.

강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서 “박근혜가 여자여서 나라를 망쳤다고 주장하던 이들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유은혜, 김현미, 추미애 장관에 대해 좋게 평가할 마음도 없고, 그분들이 적절한 인사였다고 말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문 정부 국무위원 인선의 문제는 ‘내 사람’ 바운더리 안에서 인사를 찾느라 전반적으로 적절한 인사를 배치하지 않았던 것이지, 여성을 기용해서 문제가 벌어진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애초에 장관이 되지 말았어야 할) 나라를 둘로 갈라놨던 조국 전 장관은 여자였나 남자였나. (역시 애초에 장관이 되지 말았어야 할) LH 사태에 불명예 사임한 변창흠 전 장관은 여자였나 남자였나”라고 꼬집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장관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고 싶다면 그냥 전문성 없다 하면 되지, 성별 문제를 가져올 이유가 없다. 굳이 누군지 이름 언급하진 않겠지만 이력으로만 보자면 이 전 최고가 전문성 없다고 짚은 여성 장관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남자 장관들 여럿 있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언론에 기고한 ‘진중권에 할 말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은) 내각의 30%를 여성에 할당하겠다는 할당제의 수혜자다. 민생이 급한 상황에서 최고 실력자를 기용하지 않고 수치적 성 평등에 집착했으니 (민생 정책에서)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