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검’ 출범 임박…국회, 이현주·장성근 추천

입력 2021-04-23 00:11
지난 11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4·16재단과 세월호 피해 가족들이 추모식을 하고 있다. 피해 가족들은 이날 참사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하려 했지만 해경이 사고 당시 현장지휘선으로 쓰인 '3009함'을 준비하자 탑승을 거부하고 세월호 선체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4·16 재단 제공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출범이 가시화됐다. 국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22일 이현주·장성근 변호사를 특검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특검이 임명되면 2014년 박근혜정부가 상설특검법을 도입한 후 첫 사례가 된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3차 회의에서 예비후보 6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다. 이번 특검이 출범하면 2014년 상설특검법(특검법)이 제정된 이후 첫 사례다.

이현주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대전·충청지부장을 지냈고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장성근 변호사(연수원 14기)는 수원지검 검사 등을 거쳐 전국지방변호사회장협의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경기 수원시 인권위원장이다.

문 대통령은 추천된 2명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 특검 수사 기간은 60일로, 대통령의 승인으로 한 차례에 걸쳐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4·16세월호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의결 요청안’을 통과시켰다.

특검이 출범,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면 세월호참사의 남은 의혹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