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준 목사의 목회레슨이 22일 서울 강남구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본부에서 개강했다. WAIC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소 인원만 현장에 초청했으며, 전체 강의는 유튜브 ‘압구정예수교회’ 계정을 통해 생중계했다.
박 목사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마다 WAIC 본부에서 목회자 재교육을 위한 목회레슨을 진행한다. 이날도 박 목사는 교회 지도자가 지녀야 할 소양에 대해 설명했다.
박 목사는 “지도자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진실해야 한다”며 “거짓말은 반드시 피해야 하고 도덕적으로도 흠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처럼 목회자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다윗이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듣고 자신의 죄를 깨우친 게 대표적인 예”라고 소개했다.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목회자가 돼야 하고 만약 잘못한 일이 있다면 교인 앞에 잘못을 그대로 내놓고 회개하라”며 “목회자가 됐다고 의인이 되는 게 아니라 의롭게 살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 참 목회자”라고 조언했다.
아흔을 바라보는 노 목회자는 모든 게 덧없다고도 말했다. 박 목사는 “인생 중 영화로운 순간도 잠깐이요 고통과 억울한 순간도 길지 않다”며 “고통 속에 있는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곧 좋은 길을 열어 주신다는 확신을 품고 힘을 내라”고 권했다.
끝으로 “인간에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며 그의 은혜를 구하는 목회자가 돼라”며 “이렇게 해야만 수시로 찾아오는 시련을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고태일 부천성일교회 목사는 “박 목사님의 삶이 녹아있는 강의를 들으며 가슴이 울리는 경험을 했다”며 “다음 달 강의가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이정의 예수행복교회 목사도 “후배 목사들에게 도전과 용기를 주시는 강의에 감사드린다”며 “겸손한 사역을 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