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사용하는 내용의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 참여를 선언했다. SK그룹 등 국내 민간기업이 캠페인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공공기관 중에서는 수공이 최초다.
수공은 글로벌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정식 가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재현 수공 사장은 “지난해 기후위기 경영 선언에 이은 글로벌 RE100 등록으로 친환경 물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에너지 절약형 물관리를 통해 공공부문 탄소 저감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애플·BMW·이케아 등 300여개 글로벌 기업이 가입했으며, 국내에서는 SK그룹·아모레퍼시픽·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하고 있다.
수공은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국가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6.5%(1365㎿)를 생산했고, 발전량 기준으로는 7.7%(2914GWh)를 공급했다. 한국수력원자력보다 생산용량(650㎿)·발전량(1165GWh)이 모두 2배 이상 많았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