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몰릴라’…옥천군 유채꽃단지 다 갈아엎는다

입력 2021-04-22 15:39
지난 14일 오후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 변에 향기를 한가득 품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연합

충북 옥천군이 코로나19 유행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관광객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 유채꽃단지를 갈아엎기로 결정했다.

22일 옥천군에 따르면 ‘금강 친수공원 교통통제 및 방역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공원 내 8만3000㎡ 유채꽃단지를 갈아엎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옥천군청 직원 2명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까지 늘어난 데다가 유채꽃을 보기 위한 나들이 인파가 이어지며 지역사회 내 불안감이 커진 것이 결정의 배경으로 보인다.

이날 대부분 위원이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더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군은 유채꽃을 사료작물로 쓰겠다는 농가에 제공하고 가을까지 유채꽃단지를 2~3번 정도 갈아엎을 계획이다.

한편 금강 친수공원 내 유채꽃단지는 옥천군에서 지난해 10월 이곳에 900kg의 종자를 파종해서 조성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