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DDP 취임식 “청년서울 만든다” 서울비전2030위원회 추진

입력 2021-04-22 14:22 수정 2021-04-22 14:23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유튜브로 참여한 시민의 발언을 청취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5월초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열린 제38대 서울시장 비대면 취임식에서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 서울’이 다시 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30위원회에 대해서는 “글로벌경쟁력, 안심과 안전, 균형 발전, 생활인프라, 공정·상생 등 총 5개 분과로 나누어 서울의 실현 가능한 의제와 대안을 개발하겠다”며 “행정기관, 정책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이 모여 공동으로 서울의 미래비전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2030 위원회 설치 외에도 코로나 방역과 서민경제의 조화, 2030세대가 희망을 갖는 ‘청년서울’, 신속·신중한 부동산정책, 1인 가구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막대한 지지를 보낸 청년세대를 강조했다. 그는 “서울이 상생과 공정을 바탕으로 2030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청년들이 이 모든 희망을 가질 수 있 청년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정책에 대해서는 기존에 언급했던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 공급, 재건축·재개발 주요 단지들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을 재언급했다.

오 시장이 취임식 장소를 DDP로 정한 것은 자신의 재임시절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는 동대문 지역의 역사성·장소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주변 경관과도 생뚱맞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점차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DDP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힘들게 마련한 이 공간에서 취임식을 진행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10여년 전만 해도 다 죽어가던 상권이 아시아 패션을 주도하는 공간으로 변한 데는 DDP가 큰 역할을 했다. 서울 경제를 견인하는 공간으로 누적 방문객 6000만에 이르렀다”고 자평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