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재헌 씨 5·18 앞두고 희생자 추모

입력 2021-04-22 14:05 수정 2021-04-22 14:06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재헌(54) 씨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영령들에게 사죄했다. 재헌 씨의 5·18 묘지 참배는 2019년 8월과 지난해 5월에 이어 3번째다.

국립 5·18 민주묘지관리사무소는 “재헌 씨가 전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5월 영령들을 추모하고 헌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헌 씨는 전재수, 윤상원, 박관현 등 희생자 묘역을 둘러봤다.

그는 방명록에 ‘5·18 영령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광주의 정신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대한민국을 염원합니다’라고 적었다. 5·18 민주묘지 참배 뒤에는 인근 광주 북구 오치동 노 씨 문중 묘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재헌 씨 측은 “해마다 5·18을 앞두고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오월 영령들의 아픔이 치유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5·18 가해자 격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중 오월 영령에 사죄한 것은 재헌 씨가 처음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