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경영인 에드워드 빈자리, ‘수호신’ 판데사르가 채울까

입력 2021-04-22 14:0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의 21일(현지시간) 전경.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골키퍼 에드빈 판데사르(50)를 다시 맨유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볼 수 있을까.

맨체스터 지역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사태 책임을 지고 전날 사임의사를 밝힌 경영전문인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의 후임으로 판데사르가 거론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드워드 전 부회장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면 여름 휴식기에 판데사르를 경영인 자리에 앉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판데사르는 맨유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은 뒤 선수 생활의 마침표도 맨유에서 찍었다. 이후 2016년 네덜란드 노르드베이크에서 1경기를 뛰긴 했지만 이벤트성 복귀였다. 이후 아약스에서 구단 행정 경험을 쌓은 뒤 현재는 경영인으로서 사장직을 맡아 2018-2019시즌 UCL 4강 진출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판데사르 외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역시 같은 시기에 맨유에서 뛴 미드필더 출신 대런 플래처다. 맨유 유소년팀 출신인 그는 올레 구나 솔샤르 감독 아래에서 9개월 간 코치 생활을 한 뒤 지난달 테크니컬 디렉터(기술이사)직으로 승진했다. 다만 경영인이나 행정직으로서 경험은 일천하다.

팬들이 가장 환영할 판데사르와 플레처 이외 유력한 인물은 리차드 아놀드 현 그룹매니지먼트 디렉터다. 과거 맨유가 주요직에 공백이 생겼을 시 내부 승진으로 자리를 채운 전력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는 2007년부터 맨유에서 스폰서십과 상품, 저작권 관리 등을 맡아왔다.

일간 더선은 이외 첼시와 AS모나코에서 기술이사로 일했던 마이클 에메날로, 안테로 엔리케 전 파리생제르맹(PSG) 스포팅 디렉터 등을 거론했다. 에메날로의 경우 첼시에서 구단을 안정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엔리케는 PSG에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거물 선수 영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이 높이 평가 받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