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보수 목회자인 그레그 로리(사진)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 목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일부 기독교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인지 묻고 있는데 성경 말씀은 그런 가능성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백신 음모론과 극단적 종말론에 빠진 미국의 일부 보수 기독교인들은 백신을 짐승의 표 또는 666이라면서 접종을 거부해왔다. 로리 목사는 세대주의 종말론 성향이 있는 목회자로서 이들의 주장과 가까울 수도 있지만, 그는 “단언컨대 백신은 짐승의 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실제 짐승의 표 또는 666을 받을 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적그리스도에게 충성을 맹세해야만 하기 때문”이라며 “적그리스도 없는 짐승의 표는 있을 수 없다. 적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교회를 위해 재림하고, 그리스도인들을 하늘로 들려 올릴 때까지는 나타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로리 목사는 신약성경 데살로니가후서 2장 7~8절을 인용했다.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중에서 옮겨질 때까지 하리라 그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개역개정)
그는 “데살로니가후서는 ‘지금은 막는 자가 있는데 옮겨질 때까지 계속할 것’이며 그런 다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적그리스도인데 주 예수께서 광채로 그를 파괴하실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어느 날) 그 표를 가지게 됐다면 여러분은 그 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성경은 천사가 하늘로 날아올라 짐승의 표를 받지 말라고 알려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표를 받게 되면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목사는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은 매우 인기 있는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거기 있지 않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그 표를 받았는지, 적그리스도가 누구인지 걱정하는 데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 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고 그를 따라가야 한다. 이는 우리가 모두 아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이 가까울수록 더욱 그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