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백신 2억회분 접종을 달성했다.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모두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나오는 백신 접종 수치는 오늘 우리가 2억회분 접종에 도달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오늘 나의 취임 92일째에 2억회분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취임 100일 안에 1억회분 접종 목표를 제시했다가 이후 2억회분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는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지 않았다면 잃었을 수 있는 수많은 목숨을 구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인 접종을 위한 우리 행정부의 노력이 자랑스럽다. 그보다 나는 미국인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18세 이상 미국인 중 한 번이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51.5%인 1억330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사람은 33.8%인 8725만5000여명이다.
성인의 절반이 최소 1번은 백신을 맞았고, 성인 3명 중 1명은 접종을 마무리한 셈이다.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범위를 좁히면 5명 중 4명꼴(80.6%)인 4406만1000여명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았다. 5명 중 3명꼴(65.6%)인 3587만3000여명은 접종을 마쳤다.
미국 인구 전체로 보면 40.5%인 1억3444만5000여명이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고, 26.4%인 8759만2000여명은 백신 접종을 끝낸 상태다.
미 정부는 약국들과 협력해 미국 내 전역의 4만여 약국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간단히 말해 백신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면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16세 이상 모두가 백신을 맞을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위한 유급 휴가를 줘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그 기간의 휴무 비용을 상쇄할 세금 공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려면 인구의 70∼85%가 면역을 갖춘 집단면역에 도달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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