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에서 20대 공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뇌출혈 증상을 겪고 있다. 보건 당국은 백신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21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군청에 근무하는 A씨(28)는 지난달 16일 보건소에서 AZ 백신 접종을 받았다.
A씨는 접종 다음 날 출근이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져 하루 결근했고 그 이튿날 출근했다.
이상증상은 백신 접종 후 3주가 지난 9일 새벽 나타났다. 관사에서 잠을 자던 A씨는 두통과 함께 팔,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는 뇌출혈 증상을 겪었다. 이어 가까운 전남 순천시의 한 병원을 거쳐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다.
보건 당국은 “A씨에게는 백신 접종 전 기저질환이 없었다”며 “A씨의 증상과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Z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서 일부 혈전 이상반응이 나오자 정부는 지난 8일 접종을 중단했다. 이후 12일부터 접종을 재개했고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호조무사 B씨(45)는 지난달 12일 AZ 백신을 맞은 뒤 사지 마비 증상을 겪은 뒤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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