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20일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소각시설 입지 후보지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왕숙2지구 소각장 반대 추진위원회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21일 밝혔다.
남양주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반입중단, 쓰레기 직매립 금지 및 3기 신도시(왕숙지구)로 인한 급격한 인구증가에 대비해 소각시설을 포함한 자원순환종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입지후보지로 왕숙2지구와 인접한 양정동 폐기물적환장 부지 인근을 검토 중이다.
왕숙2지구 소각장 반대추진위원회는 이날 조 시장을 만나 왕숙2지구와 최대한 먼 위치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입지후보지 재검토를 요청하는 주민의견서를 전달했다.
반대위는 “소각시설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나, 양정동 지역은 노후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위치한 곳”이라며 “20년 넘게 악취와 해충 피해에 시달려온 지역주민들의 고충을 고려해 후보지의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주민들의 고충에 충분히 공감하고, 사업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요청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주시 자원순환종합단지는 첨단 기술을 도입한 친환경 처리시설을 지하에 조성하고 상부엔 시민들이 선호하는 휴식공간을 배치해 기피시설이 아닌 선호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