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에서는 35명이 신규 확진됐다. 전날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또다시 30명대로 재진입한 데 이어 이날 확진자가 더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부산 전역의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검사와 방역기준 준수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과 비교해 총 35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475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3명, 이날 오전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구와 부산진구에서 각 5명, 해운대구·사하구·금정구 각 4명, 북구 3명, 남구·사상구 각 2명, 강서구·수영구 각 1명, 타시·도 2명이다. 나머지 2명은 해외 입국자다.
우선 지난 18일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의 한 수산 사업장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이 수산사업장의 직원들로, 전날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서구 수산사업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명(직원 18명, 가족 접촉자 1명)으로 늘었다.
최근 교인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서구 한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했던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교인이 해당 교회의 수요 예배에 참석한 것이 파악됨에 따라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지금껏 총 9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북구의 한 복지시설 종사자 1명은 주기적 선제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시설은 종사자 40명, 입소자 52명 규모로, 현재 해당 시설에 대한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다.
비행기 내 밀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도 나왔다. 이 확진자는 김포~김해 간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해 이동하는 사이 기내에서 접촉해 확진됐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감염원을 알 수 없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이다. 3명은 충북 청주시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고, 카자흐스탄, 헝가리에서 입국한 2명도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지난 14~20일 사이 252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6명으로, 지난주 48.7명보다 감소했다.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운 확진자는 총 5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0.2%를 차지했다. 지난주 18.5%보다는 다소 늘어난 수치다. 또 전체 확진자 가운데 36.1%가 무증상(91명) 확진자로 집계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식당 외에도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은 어느 지역, 어떤 시설도 감염에서 벗어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