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경찰” 1차선을 2차선 만든 얌체 운전자

입력 2021-04-21 17:54
노란색 벨로스터 차량이 1차선 도로에서 우측으로 붙어 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1차선 도로에서 2차선 마냥 차량을 운전한 ‘얌체’ 운전자가 시비 도중 “우리 아빠가 경찰”이라고 위협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욕설 얌체 운전자 아빠가 경찰…이 시국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얌체 욕설 운전자가 보배드림을 언급하고 되지도 않은 ‘아버지 경찰’ 헛소리를 해서 화가 나 영상을 올린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글쓴이가 게시판에 올린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승용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이때 노란색 벨로스터 차량이 차들 옆으로 지나간다.

글쓴이는 당시 우회전하는 차량을 위해 좌측으로 붙어서 운전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벨로스터 차량 운전자는 우회전하지 않고 글쓴이의 차량과 함께 직진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1차선 도로를 2차선인 것처럼 운전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이에 글쓴이는 속도를 높여 차량을 끼워주지 않았다. 그러자 해당 차량 운전자는 창문을 내려 글쓴이에게 “경찰서로 나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쓴이가 “네가 잘못한 거야”라고 하자 욕설이 날아왔다. 결국 두 사람은 갓길에 차를 세우고 언쟁을 벌였다.

글쓴이가 “차선이 하나잖아요”라고 지적하자 벨로스터 차량 운전자는 “확 밟지 않았느냐”며 양보해주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오히려 글쓴이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해당 운전자는 글쓴이를 향해 “우리 아빠 경찰이니까. 어디 경찰서가 좋아요”, “보배드림에 올려도 돼” 등의 말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자기는 얌체운전 하면서 양보 안 해줬다고 욕을 하나” “아빠가 경찰이면 더욱 조심해서 운전해야지”, “어느 경찰서 아들인지 알아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는 끝으로 “국민신문고에 신고를 넣어둔 상태”라며 “상대 차주께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