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내 출연료가 나라 망할 일? 자꾸 선 넘으신다”

입력 2021-04-21 15:18
뉴시스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가 1인 법인을 설립해 출연료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씨는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며 “출연료가 라면 가게로 지급되는 거 아니냐, 편법으로 세금 줄이는 거 아니냐는 기사가 나온다. 포털사이트 대문에도 종일 걸려 있던데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했던 얘긴데 이 방송을 제가 진행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말하겠다. 저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법인을 만들어 각종 경비를 처리하는 식의 절세 시도를 안 한다”며 “그런 시도 자체를 안 한다. 세금을 줄이려는 어떤 시도도 안 하고 그냥 전액을 최고세율의 종합소득세로 신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꾸 선을 넘어가시는데 이게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매체는 전날 김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1인 법인 사업 소재지에 ‘딴지라면’이라는 상호의 라면 가게와 ‘BUNKER1’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씨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 자신을 사내이사로 등기한 1인 법인을 통해 출연료를 받고 있다는 의혹으로 번졌다. TBS 출연료 입금용 회사를 설립해 종합소득세보다 세율이 낮은 법인세로 우호 신고한 뒤 세금을 적게 냈다는 것이다.

김씨의 출연료는 1회당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임기 동안에는 김씨가 23억원에 가까운 출연료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김씨의 고액 출연료 논란이 이어지자 TBS 측은 지난 15일 “진행자의 출연료는 개인정보에 해당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