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스농도 사전 감지 가능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 세계 최초 개발

입력 2021-04-21 15:13
포스코가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의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밀폐공간의 유해가스 존재 여부를 사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작업이나 정비 전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투척하면 해당 공간의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18년부터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에 착수한 포스코는 지난달 상용품 제작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밀폐공간 내 가스 측정을 위해 긴 튜브로 가스를 뽑아 올리거나 휴대용 감지기로 직접 측정해야 했지만,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이 성공하면서 편리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직원이 작업 현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부착한 뒤 실시간으로 유해가스를 측정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 무게 100g으로 테니스공과 크기가 유사하다. 작은 크기지만 밀폐된 공간의 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3가지 가스의 농도를 즉시 파악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험 수준으로 측정되면 사전 등록된 동료와 관리자에게도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포스코는 우선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시범 적용하고, 상반기 내에 법적 인증을 완료한 뒤 제철소 내 전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배포할 계획이다. 추후 기술의 유효성이 입증되면 지역사회와 관련 산업계에도 해당 기술 및 적용 사례를 적극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